조금은 특별한 마우스들 (2) > 대학생 기자단


조금은 특별한 마우스들 (2)

[남세현의 보조공학 이야기]

본문

지난호에 이어 조금 특별한 마우스들, 조이스틱 계열의 마우스와 트랙볼 마우스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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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핸즈 마우스(왼쪽)와 풋타입 마우스

기본적으로 조이스틱 계열의 마우스는 전동휠체어나 게임기를 조작할 때 사용하는 조종간을 통해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는 원리의 입력장치를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조이스틱을 손으로만 움직일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리면 된다. 그렇다. 조이스틱은 손이 아닌 발로도 움직일 수 있고, 팔꿈치로도 움직일 수 있고, 머리(턱, 뺨 등)나 입술로도 움직일 수 있다. 사용자가 가장 자신있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 부위를 활용해서 컴퓨터를 조작하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다양한 종류의 보조기구들은 이러한 사용자의 특성에 대응해서 일반적인 조이스틱 마우스 외에 발마우스, 입술마우스와 같이 특화된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들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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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술 마우스 종류의 조우스(왼쪽)와 인테그라마우스

발 마우스에는 대표적으로 노핸즈 마우스라는 제품이 있는데, 두 개의 발판페달이 컴퓨터에 케이블로 연결된 제품이다. 한 쪽 페달에는 조이스틱의 원리가 이용되어 있기 때문에 페달을 어느 방향으로 밟느냐에 따라서 마우스 커서가 이동하고, 다른 한 쪽 페달은 앞 뒤로만 밟게 되어 있어서 마우스의 왼쪽 버튼과 오른쪽 버튼으로 선택해서 세팅하고 사용할 수가 있다. 조이스틱 방식은 아니지만 풋타입 마우스라는 또 다른 방식의 발마우스도 있다. 마치 슬리퍼 한 짝과 스위치 페달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우선 슬리퍼 모양의 페달을 한 쪽 발에 신고, 그 슬리퍼를 일반 마우스 움직이듯이 앞・뒤・좌・우로 움직이면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슬리퍼 바닥면에 광센서가 붙어 있어서 슬리퍼가 움직이는 방향을 감지하고 작동되는 원리이다. 역시 6개의 스위치가 위 아래 두 줄로 붙어 있는 스위치 페달은 각 스위치가 컴퓨터에 미리 설정된 기능으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어서 클릭과 드래그 기능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단축키의 기능도 수행 할 수가 있도록 되어 있다. 슬리퍼를 신은 반대쪽 발로 스위치 페달을 밟아서 사용할 수도 있고, 신체의 다른 부위로 조작을 할 수도 있다.

다시 조이스틱 방식의 마우스로 돌아오면 입술, 턱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마우스도 있다. 턱이나 입으로 빨대처럼 생긴 대롱을 움직여서 마우스 커서를 제어하고, 빨대에 공기를 불어 넣거나 빨아들여서 클릭 스위치를 조작한다. 전신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목을 가눌 수 있어 머리 움직임이 자유롭거나, 혹은 그 마저도 힘든 경우 입술의 움직임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는 조이스틱 원리의 마우스들이다.

그 외에도 손으로 조작하는 조이스틱마우스의 손잡이 부분을 고무공이나 T, L자 모양의 손잡이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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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종류의 트랙볼 마우스

꿔 끼운 후에 발이나 턱, 뺨 등으로 밀어서 움직여 작동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조이스틱 마우스만큼이나 장애인들에게 활용성이 높은 특별한 마우스에는 트랙볼 마우스가 있다. 손에 쥐고 사용하는 마우스 대신 받침위에 고정된 작은 공을 밀어서 굴리는 동작으로 커서를 움직이는 제품이다. 좀 더 자세히 묘사해보면 본체 위에 매끄럽고 둥근 공이 위 쪽을 향해서 반 정도 튀어나와 있다. 공의 크기는 구슬만큼 작은 것에서부터 당구공 정도의 크기까지 다양한데, 역시 많은 회사에서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습들은 조금씩 다르다. 장치에 위쪽으로 끼워져 있는 공을 손가락이나 손바닥, 손등처럼 움직이기 편리한 신체부위로 굴리는 것처럼 돌리면 트랙볼 본체 속에 있는 센서가 제자리에서 돌아가는 공의 방향을 감지하고, 그 방향으로 화면상에 있는 마우스 커서가 이동한다. 한 번 굴리면 굴린 만큼만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고, 그 자리에서 다음 동작을 기다리고 서있기 때문에 마우스 커서가 원하는 위치에 도착 할 때까지 계속 굴려주는 동작이 필요하다. 트랙볼 본체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공을 굴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 마우스처럼 팔을 넓은 범위로 움직이기 어렵지만, 정교하게 쥐고 움직이는 동작을 못하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역시 기능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된 디자인들이 있는데 다음 호에서 계속 소개해 본다.

 

작성자남세현 한신대학교 재활학과 교수  lim0192@cowal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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