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함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재활승마’를 아시나요?
대학생의 눈으로 본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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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기전대학 말산업복합센터 재활승마 기승장면
재활승마는 재활승마지도사, 앞에서 말을 끌어 주는 말 리더, 말 옆에서 동행하는 보조요원인 사이드워커와 함께 30분 정도로 진행되며 장애인 기승자에게는 특수 마장구가 제공된다.
장애인의 기승에 도움을 주는 특수 마장구는 기승자의 자신감과 근력 능력, 승마 기술 습득 수준에 따라 점차 일반 마장구로 교체된다. 독립적인 승마가 가능한 수준이 되면 기승자의 양 옆을 보조해 주는 사이드워커의 인원도 줄인다.
기자는 하반신 장애가 있지만 승마를 통해 말과 사람이 한 몸이 되어 보행을 하거나 뛰는 듯한 느낌을 경험한다. 자동차나 전동휠체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전주기전대학교 말산업스포츠재활과 정태운 교수는 “재활승마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인은 물론 정서 및 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말을 이용한 활동을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 이를 통해 신체 균형, 자신감 향상 운동능력 향상, 대인 관계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재활승마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접근하기 어려운 종목일 수 있지만 스포츠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물론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동물과 직접 교감하면서 정신건강을 위한 힐링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평소에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거나 신체활동 범위가 제한적이던 장애인들이 답답함을 벗어나 자연과 또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하는 스포츠와 동물매개치유 프로그램이 된다”고 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재활승마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기원전 400년 그리스문헌에는 ‘부상 당한 병사를 말에 태웠더니 치료효과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의 말은 단지 운송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위급한 환자를 후송하는 과정에서 우연한 개선 효과를 발견함으로써 이후 치료 수단으로도 활용이 되었다고 한다.
승마와 마차 운전, 말을 이끌고 씻기고 쓰다듬어 주는 모든 행동은 자신의 건강과 삶에 긍정적인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기에는 재활승마가 장애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를 비롯한 고위험 직군종사자, 비행 청소년, 인터넷 게임중독, ADHD, 발달장애 등과 같이 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대상군으로도 확대되어 실시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60세 이상 성인, 장애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재활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말 산업 정보 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https://www.horsepia.com/hp/pa/main.do)
재활승마를 운영하는 승마장에 대한 정보는 (사)대한재활승마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승마장과 전화 상담 후 신청 가능하다. (http://www.kath.kr/html/?pmode=Riding)
이번 주말엔 이색 장애인 스포츠 ‘재활승마’ 어때요?
재활승마를 할 수 있는 장소
작성자정은지 대학생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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