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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 함께걸음 <도민기자단> 출범

도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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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기자단 출범식 모습
 
<함께걸음>은 수도권 이외 지역의 장애계 소식과 정보를 보다 충실히 담아내고 장애 관련 콘텐츠 제작 및 확산을 통해 대중의 장애인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자 올해 3월부터 ‘함께걸음 도민기자단’을 운영한다.
 
이번 도민기자단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지역의 장애 관련 이슈와 정책을 발굴하고 취재할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모집하였다. 지역별 유관단체와 대외활동 홍보 플랫폼, SNS 등을 통해 2월 12일부터 3월 7일까지 모집한 결과, 각 지역별로 총 5명의 기자단이 최종 선정되었다. 도민기자단은 지역내 장애 이슈와 정책을 발굴하여 직접 취재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기사를 게재하여 각 지역의 장애 이슈를 알리게 된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치훈 소장은 “도민기자단을 통해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의 소식들이 면밀히 다루어져, 장애 문제가 우리 사회 곳곳에 퍼지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도민기자단들의 기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번 호에서는 최종 선정된 5명의 도민기자들의 자기소개와 활동 포부를 담았다. 도민기자단이 전달하는 생생한 지역 소식은 409호부터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원지역 김남영 기자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전문강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영 도민 기자입니다.
 
저에게 ‘장애’라는 단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저와 29년을 함께해 온 오래된 친구이자, 제 삶을 정의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앞으로 장애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만약 내가 비장애인이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런 질문들은 여전히 제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전문 강사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정착될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강원도의 장애 친화적인 여행지와 시설을 탐방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맛집, 숙박시설, 관광 명소 등을 직접 방문해보고, 실제 이용자의 입장에서 느낀 점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또한, 강원도 내 장애 관련 정책, 복지 서비스, 장애인 고용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도 전하고 싶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는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장애는 특정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해야 할 주제입니다. 장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기사로 풀어내며,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유익한 정보를 전하고, 함께 소통하는 도민기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 전라지역 이나리 기자
 
안녕하세요! 전북 순창군에서 30여 명의 보석같은 발달장애인, 각자의 색이 뚜렷한 1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이룸학교라는 곳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나리입니다.
 
높은 건물, 지하철, 수많은 사람들이 즐비한 수도권과 다르게 제가 일하고 있는 이 곳은 논, 밭, 앞산과 뒷산, 걷다가 잠시 숨을 돌리고 가는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인구 2만 6천여 명의 농촌입니다.
 
인구의 10%가 등록 장애인 인구인데 그 중 11%가 발달장애인으로 발달장애인 비율이 높은 곳이기도 하죠.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이룸 기자단(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사회복지사로 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 경제, 문화, 정치 파트를 이룸 매거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 달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룸 기자단에서 함께걸음 기자단이 되어 더 많은 분들과 우리들이 써내려 갈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벅찬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제가 활동하게 될 함께걸음 기자단으로서의 방향은 저 혼자만이 아닌 우리들이 바라보는 세상입니다. 더 넓은 곳을 볼 수는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더 작은 곳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글. 충청지역 최은파 기자
 
안녕하세요. 문예창작학과에서 학업을 공부하며 글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최은파입니다. 이번에 <함께걸음>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소개할 때 <개미와 베짱이> 이솝우화를 빌려 말하곤 합니다.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개미,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베짱이. 삶과 사회에 극단의 무언가가 있다면 한쪽으로 기우는 것보다는 둘 모두를 융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자단 활동을 통해서 지역의 장애 이슈를 보다 면밀히 톺아보고 도민들에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충청지역의 장애 인권 이슈를 샅샅이 톺아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충청도는 제가 가진 인생의 첫 기억이 담긴 공간이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때는 장애를 가진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듣기도 했으며, 중학생 때는 휠체어를 탄 학생을 위해서 학교의 경사면을 처음 만들기도 했던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기억을 바탕으로 저는 충청 지역의 인권 행사, 도민 소식, 또는 장애 인권 도서를 충청 지역 역사와 엮어내겠습니다.
 
사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림막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장애인,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림막으로 인해 서로의 이야기를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가림막이 인위적으로, 그리고 강압적으로 잘리거나 뜯겨 나가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가림막을 걷어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은 지역 내 장애 이슈를 취재하고 기사화할 때 가능합니다. 미디어의 형식이 바뀌어 가면서 젊은 층이 보여줄 수 있는 미디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사는 수용자에 따라서 의미와 가치가 다르게 인식되는 특징인 상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장애 인식 개선에 관한 기사를 보며 행동으로 옮길 결심을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저 지나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도민 기자단을 통해서 장애 인식이 상대성을 가지는 기사가 되지 않게 만들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무시하고 외면하는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일방적이고 단순한 도움을 넘어선 서로 도움이 되는 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모두 무탈히 안녕한 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그 하루에 함께 걸음을 내디딜 수 있길 물결의 너머에서 기도합니다. 몇 줄의 문장, 몇 문단의 고민, 몇 장의 땀, 몇 권의 함께함을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경상지역 배소혜 기자
 
안녕하세요. <함께걸음> 부산지역 도민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 배소혜입니다. 현재 부산대학교 경제통상연구원에서 박사후연구원이자 부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 강사로 재직 중입니다. 동시에 영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기도 합니다. 현재 평생교육사 자격 취득을 위해 다문화가정 지원 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심리학, 관광, 사회복지를 접목하여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관광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광은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사회적 참여와 문화적 경험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장애인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기에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이 많습니다. 연구자로
서뿐만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자 <함께걸음> 도민 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함께걸음> 도민 기자로서, 저는 부산 지역의 장애인 인권 문제를 보다 깊이 있게 조명하고, 특히 장애인의 관광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부산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이지만, 장애인을 위한 관광 환경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주요 관광지나 대중교통의 접근성 문제, 숙박시설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환경 미비 등은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부산 지역의 주요 관광지, 문화시설, 대중교통의 장애인 접근성을 직접 취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적하며, 장애 친화적인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산 지역 내 장애인 대상 관광 프로그램이나 정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는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스포츠 활동 등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참여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러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문화·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관광업계 관계자, 정책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담아냄으로써, 장애인의 관광권 보장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장애인의 여행과 문화생활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사회 참여와 자립의 기회를 넓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함께걸음>을 통해 장애인의 관광권이 보다 적극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보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장애인도 차별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제주지역 신은지 기자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하고, 존재함에 가치를 중요시 생각하는 청소년 활동가이자 청소년지도사 신은지입니다. ‘모든 인간에게 인권이 있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고 말하지만, 인권이 천부적인 거라면 평등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비슷한 환경과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고 그러지 못한다면, 제도나 법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고, 어우러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 라고 고민했을 때 딱 한가지를 정했습니다. 내가 만나고 있는, 만날 청소년들이 누구보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인권과 아동인권에 대해 정확하고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전달하고, 이들이 마땅히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옹호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누구보다 배제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을 민주시민이자 주체적인 인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을 신념이자 지향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섬 중에서도 섬인 ‘제주도’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만나는 사람으로서 보다 가까운 이야기와 소식을 전하는 스피커 역할을 해보고자 합니다. 제주만의 특별함과 차별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제주 사람 이야기, 배제되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가 되기 위한 제주도의 소식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소식 정보, 행동이 필요할 때면 모두의 힘을 빌려 옹호할 수 있는 옹호자의 역할로서의 소식 등 제 글의 힘을 믿고 써보려고 합니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우선하여, 제주를 글로 그려보겠습니다. 
작성자함께걸음미디어센터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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