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캠퍼스, 모두에게 열려있는가
도민기자단 / 강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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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캠퍼스가 다시 열리는 계절이다. 강릉의 대학가 역시 신입생과 재학생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시작되는 학기만큼 모두에게 동일한 출발선이 주어지는지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특히 강릉 지역의 장애 대학생 지원 체계는 충분한가, 그들의 일상은 얼마나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릉에는 대표적으로 강릉원주대학교와 가톨릭관동대학교 두 곳이 있다. 각 대학에는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동 보조, 시험 시간 연장, 대체자료 제공 등 기본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들은 “지원 범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는다.
강릉원주대학교는 강릉캠퍼스와 원주캠퍼스 간 구조가 달라 접근성 편차가 크다. 강릉캠퍼스의 경우 언덕과 계단 구간이 많아 휠체어 이동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특히 본관과 강의동 사이 이동 동선이 길고 음영 구간이 많아, 비가 오는 날이나 강풍이 부는 날엔 이동권이 크게 제한된다. 더군다나 강릉원주대학교는 운동장으로 향하는 길은 계단으로 내려가거나 혹은 밖에서 들어오는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실제 본 기자가 재학 중인 곳이다. 기자는 현재 사회복지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2025년 한국대한교육협의회 주관하는 장애학생 지역 권역별 선도대학 운영사업에 강원권 대학으로 최종선정되었다. 2021-2024년까지의 거점대학에서 다시 선정이 된 것이다.
강원권 대학에 따라 가톨릭관동대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강원권 장애학생도 많은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 ‘1:1 진로 취업컨설팅’ ‘개인 맞춤형 전문가 특강’ ‘고교 장애대학생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어 실제 대학 졸업 후 직업관련 프로그램이 많아 강원권 장애대학생은 준비할 기회를 잘 누리길 바란다.
강릉은 관광 도시이자 교육 도시다. ‘공부하고 싶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장애 대학생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배움의 문이 열리는 9월, 진짜로 열려 있어야 하는 것은 강의실의 문뿐만이 아니다.
작성자글. 강원지역 김남영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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