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장애인복지관 사랑의 김장 나눔, 이 시대의 진정한 산타들
도민기자단 / 충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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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장애인복지관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모습
어느덧 달력의 마지막 장, 2025년의 끝자락이다. 12월은 누군가에게는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누군가에게는 겨우내 먹을 양식을 준비하는 ‘김장’의 분주함으로 기억된다. 기자 역시 최근 본가에서 가족들과 함께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며 월동 준비를 마쳤다. 한국인에게 김장은 단순한 가사 노동을 넘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례 의식이다.
이러한 나눔의 의식이 충청도 곳곳의 장애인복지관에서도 이어졌다. 지역 기업의 후원과 봉사자들의 손길이 더해져 탄생한 ‘사랑의 김장 김치’는 우리 이웃들에게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한편, 충청북도 진천군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4일, ㈜ATS글로벌의 후원으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함께우리 봉사회’, ‘진천군청년봉사대’, ‘대학적십자 진천혁신봉사회’ 등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복지관 전 직원이 집결했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500kg에 달하는 김장 김치를 직접 버무리고 포장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완성된 김치는 지역 내 복지관 이용자와 재가 장애인 200가정에 전달되어 식탁 위의 온기를 더했다. 이들은 직접 김장김치를 버무리고 포장하면서 지역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나눔의 열기는 증평과 단양으로도 이어졌다. 증평군장애인복지관은 올해로 14년째 김장 나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1일, ㈜우진산전의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배추 640포기를 정성껏 담갔다. 이 김치는 복지관 식당과 지역 장애인 50가구에 전달되며 14년의 진정성을 증명했다.
단양군장애인복지관 역시 지난 19일, 지역 사회 연대 활동의 일환으로 김장 지원 행사를 가졌다. 신선하게 절인 배추에 맛깔스러운 양념을 더해 완성된 김치 80통은 재가 장애인 40가정에 전달됐다. 이는 단순히 반찬을 나누는 것을 넘어, 거동이 불편해 김장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혹독한 겨울을 버틸 힘을 실어주었다.
세 지역 복지관에서 피어난 웃음꽃은 우리 사회의 온도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기자는 이곳의 주역들인 복지관 직원, 후원자, 봉사자를 서슴없이 이 시대의 진정한 산타라고 부르고 싶다. 붉은 양념 범벅이 된 고무장갑을 끼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준비하는 산타 마을의 요정들과 겹쳐 보인다. 하지만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땀방울을 내어주는 그 마음만큼은 산타클로스 그 자체다. 요정의 부지런함과 산타의 넉넉함을 동시에 지닌 이들이 있어, 충청의 겨울은 춥지 않다.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이웃을 돕는 사람들 덕분에 충청의 이번 겨울은 한층 더 활기가 넘치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내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면서 서로가 무탈히 안녕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하루에 함께 보폭의 속도를 맞추어 걸음을 내딛는 연말이 되기를 기대한다.
작성자글. 충청지역 최은파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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