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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공단-충청대, 학습에서 고용까지 장애대학생 교과목 운영

도민기자단 / 충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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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학교 전경
 
3월, 대학 캠퍼스는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강의실을 분주히 오가는 학생들 사이에서 장애 대학생들에게 개강은 조금 더 무거운 의미로 다가온다. 전공 서적을 펼치고 강의를 듣는 평범한 과정조차,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문턱을 넘어야 하는 도전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공간을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사회의 첫 발판이어야 할 대학. 그 캠퍼스의 봄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충청대학교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뜻깊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많은 장애 대학생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수업의 내용 자체가 아닌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에 있다. 두꺼운 전공 서적과 복잡한 이론 위주의 강의 자료는 시각장애나 발달장애 학생들에게는 높은 벽과 다름없다.
 
충청대학교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지난 2월 23일 체결한 업무협약은 바로 이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 양 기관은 장애 특성을 고려한 「알기 쉬운 학습자료」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제 전공 수업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히 시설을 개선하는 물리적 접근을 넘어, 학습의 본질인 이해를 돕겠 다는 실질적인 변화다.
 
장애 대학생들에게 졸업은 기쁨인 동시에 두려움이다. 학업을 마친 뒤 사회에 나갔을 때, 내가 가진 전공 역량이 과연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고리를 잇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협약의 핵심은 단순히 협약을 맺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고용 연계’를 실현하는 것이다. 대학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과정을 고용 현장의 요구 사항과 긴밀하게 연결하고 재학 기간부터 직업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훈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즉, 졸업 후 구직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캠퍼스 안에서 미리 사회라는 거대한 운동장을 익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공단 고용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학습권 보장이 곧 취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 교육기관과 현장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충청대학교 역시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전공을 주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통합 교육의 시작”이라며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취업 지원 체계를 탄탄히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대는 충청권 장애 대학생들에게 대학 생활이 단순히 학위를 얻는 ‘마침표’가 아닌,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도약대’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모델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충청권을 넘어 전국 대학가로 퍼져나가는 ‘지속 가능한 발걸음’이다. 충청대학교의 이 작은 변화가 가져올 긍정적인 파동이, 더 많은 장애 대학생들의 봄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작성자글. 충청지역 최은파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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