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발달장애인 청년들의 동서트레일 백패킹 이야기 ; 동행, 길 위에서 만나는 연결
도민기자단 / 전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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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트레일은 한반도 동서 양 끝을 잇는 장거리 숲길(둘레길)로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이어지는 849km 규모의 코스이다.
숲길 뿐 아니라 마을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여정으로 한반도를 횡단하는 장거리 트레킹 노선에 완주군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그 노선 위에 올라섰다.
10여년도 더 지난 그 즈음에 완주군 평생교육아카데미에서 진행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함께 시작된 인연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함께하게 된 이들은 10여년이 지난 지금 함께 배낭을 메고 바다가 보이는 길을 걷는다.
보통의 날들이었다면 티격태격 했을 법도 한데 이번만은 아니었다. 누군가가 힘들어하면 기다려주고, 누군가가 무겁다고 하면 가방을 들어주기도 하며 본인의 물을 내어주기도 한다.
참으로도 ‘우리’로써 값진 구간 위에 서있는 ‘우리’였으니.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도전한 구간은 동서트레일 2 구간 중 일부인 약 8Km정도의 거리였다. 백사장항에서 만난 멘토(어깨동무 백패킹)도 있었다. 청포대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별주부 야영장이 숙영지로 정해졌다.
혼자 자는 1~2인용 텐트와 침낭이라니, 신기하다가도 무섭다가도 금새 서로를 지키겠다며 둘이서 텐트 안에서 자면 안되냐며 떼쓰는 혜영씨,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아무도 오지 마라던 인선씨, 멘토 선생님들이 좋다며 완주에 같이 가자던 창성씨, 생애 첫 외박을 경험한 영수씨.
각자 저마다의 감정대로 별 아래 밤을 지새우고 저마다의 꿈을 꾼다. 꿈을 꾸고, 경험하고, 누리기에 지역사회의 범위는 내가 사는 곳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완주의 청년 발달장애인들의 지역사회는 ‘한국’이다.
* 어깨동무 백패킹은 산림청,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TRAVEL MASTERS가 지원하는 백패킹 사업입니다. 누구든지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글과 사진. 전라지역 이나리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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