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에서 함께라는 이름으로 치루어지는 발달장애인의 선거
도민기자단 / 전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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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지역 완주군에서 청년공동체와 그 일원인 청년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선거를 앞두고 어떤 후보에게 투표해야할지 고민이 한참이다.
발달장애 청년들의 선거에 대한 생각
발달장애 청년 오인권 : 투표는 '내가 이 지역의 주인'이라는 걸 확인하는 가장 평등한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발달장애 청년 홍채연 : 중요한 건 내가 ‘스스로 선택했다'는 거예요. 누군가 시켜서 투표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에 어떤 후보가 있고 어떤 공약을 내세우는지를 알고, 스스로 기표소에 들어서는 것 말이예요.
함께라는 이름으로 치루는 선거, 해봄공동체
해봄교육공동체는 완주군 내 다양한 직업군 청년들이 모여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진 공동체이다. 완주군 내 다른 청년단체는 물론, 전북특별자치도 안에서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이끌어가는 단체들과도 네트워킹하며 청년들의 시선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해봄이 터를 잡고 있는 구이면은 완주군 내에서 농촌 지역에 가까운 곳이다 보니, 주변에서 청년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 활동하면서 건너건너 청년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마을 안에 고립되어 있는 청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어떻게 하면 저 친구들을 지역사회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활동하는 지역 내 고립청년들 대부분이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발달장애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장애를 떠나 청년이란 이름으로 모이다 보니 마침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함께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선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군 단위에서 치루어지는 발달장애인의 선거
해봄 대표(최대욱) : 막상 현장을 들여다보면 많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투표 방법 자체를 잘 모르거나, 보호자나 활동지원사의 도움과 의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선거의 기본 원칙부터 쉬운 언어로 풀어 설명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모의 투표 체험까지 함께 진행했어요. 그리고 5월 29일, 발달장애 청년들과 직접 사전투표소에 동행했습니다. 작은 한 걸음이지만, 스스로 기표하고 투표함에 넣는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미래는..(웃음) 그 얼굴이 우리를 활동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제도적 지원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일상의 빈틈을 가장 자연스럽게 메울 수 있는 존재가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라고 생각해요. 장애의 유무가 아닌 청년 그 자체로 함께한다면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제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발달장애 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권리를 누리고, 스스로의 삶을 결정해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하는 것, 그것이 같은 지역을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를 위한 보통선거, 평등선거, 직접선거, 비밀선거.
선거의 4대 원칙을 기반으로 정해진 나이가 되면 조건에 따른 차별 없이 주권자로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거.
장애를 떠나 ‘청년’으로 하나 되어 만들어가는 우리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길 기대한다.
작성자글과 사진. 전라지역 이나리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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