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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유니버설 디자인의 시대가 온다.

국내 최초 유니버설 디자인의 세계대회 열려

본문

얼마 전 한 일간지에 분노에 찬 독자의 투고가 실렸다. 연주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첼로를 동반한 채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에 탑승한 것을 목격하고는 몰상식하다며 고발한 것이다. 역무원들에 따르면 지하철 역내의 장애인 화장실은 이따금 장애우들이 사용하는 거 외에는 거의 하루 종일  비어 있다고 한다.

과연 이러한 편의시설은 비장애우들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본래 장애인 편의시설의 개념은 장애인, 노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 임산부, 아이를 안은 엄마, 자전거를 가진 소년, 심지어는 짐을 든 행인에까지 적용된다. 그렇다면 첼로를 지닌 여성은 아주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다. 도리어 장애우들은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이따금 아이를 안거나, 유모차를 동반한 승객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한다. 늘 혼자 고립된 기분을 느끼다가 일반 승객과 공유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이가 다같이 불편함 없이 시설과 물건을 공유하자는 개념이 유니버설 디자인, 다시 말해 보편적 디자인이다.
지난 11월 9일에서 11월 13일까지 코엑스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 세계대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이 대회는 새천년 건설환경디자인세계대회(유니버설 디자인 대회, 그린디자인 대회, 문화디자인 대회)의 한 부분으로 유니버설 디자인 관련 사상최초의 국제 대회여서 주목을 받았다. 유니버설 대회 중 11월 10일의 ‘사회평등과 환경 심포지엄’ 장애우 파트에서 발표된 유니버설 디자인의 현황을 소개한다.

 

▲유니버셜디자인

 

  보편적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보편적 디자인은 모든 생산품, 편의 환경과 통신을 사용하는 다양한 사용자들을 위해 그리고 사용에 있어 광범위한 가능성을 고려하여 디자인해야 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전세계적인 운동이다. 보편적 디자인은 모든 이들을 위한 디자인, 모든 것을 포함하는 디자인, 수명이 있는 디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례로 키가 작은 사람과 큰 사람이 함께 쓰는 거울을 설계한다면 거울 상단 높이는 키가 큰 사람의 시선 각도를 고려하고 하단 높이는 키가 작은 사람의 시선 각도를 고려해 맞추면 양자가 모두 쓸 수 있는 거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예로 장애우 화장실을 따로 만드는 것보다 일반화장실을 공간을 보다 넓게 해 어린 자녀의 기저귀를 갈아 줄 수 있도록 한다거나 아들이 병든 어머니를 도울 수 있도록 패밀리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도 바로 보편적 디자인 개념이다.

레슬리 케인즈 와이즈맨은 보편적 디자인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시시각각 능력이 변화하는 것은 몇몇 특별한 계층의 사람들(장애우, 노인)뿐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특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생애를 통해서 신체적 지적으로 능력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디자인이 장애우에게 이롭다면 그것은 모든 이들에게 이로운  것이다.
일생의 어느 한 시점에서 개인의 자존심, 자기정체성, 복리는 안락하고, 독립적이고 감각적으로 제어 가능하도록 신체 환경이 기능할 수 있도록 작용해야만 한다.

보편적 디자인은 배리어 프리(무장벽)와 자주 혼동되기도 한다. 그러나 배리어 프리가 장애인, 노인, 아동 기타 행동 약자들이 사용하기 쉽게 제품을 만들고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보편적 디자인은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장애우뿐아니라 키가 작은 사람, 키가 큰 사람, 여성, 남성, 기타 비장애우들이 동시에 아무런 불편없이 사용가능하도록 제품을 디자인하고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보편적 디자인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아버 머릭은 배리어 프리는 오히려 장애우를 고립시킬 수 있으므로 멀리 보아서는 보편적 디자인 개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득을 가져다 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보편적 디자인은 대체적으로 미국의 장애와 재활연구 국립학회와 유니버설 디자인 센터가 개발한 7가지 원칙에 따른다.
즉 공평한 사용, 융통성 있는 사용, 단순하고 직접적인 사용, 인지할 수 있는 정보, 실수에 대한 보정, 적은 신체적 수고, 접근과 사용 가능한 규격과 공간 등이다. 단순하고 직접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상품 설계에 있어서는 녹색은 가시오, 적색은 멈추시오 같은 보편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건축에 있어서는 안내자나 지도가 없이 방문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설계를 의미한다.

보편적 디자인은 끝이 없는 개념이라고도 말하지만 보편적 디자인론자들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적용하려는 목적에 완전하게 도달하지 못한다 하여도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라고 주장한다. 뛰어난 디자이너는 종종 문화적, 경제적, 공학적, 환경적, 성에 대한 고려를 결합시켜야만 한다.
보편적 디자인 원칙은 가능한 많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최상의 완벽한 형태를 가능하도록 하는 인간적인 디자인이다.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 지구 재개발과 장애인 배리어프리 환경조성

 UN 주민정책담당관으로 중동지역, 베이루트 전후재개발 재건축에 관여한 리아드 타푸니 씨는 레바논 베이루트중심지구의 접근가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발표했다.
레바논은 15년이란 기간에 걸쳐 지독한 내전을 겪은 끝에 철저하게 황폐해졌다. 특히 베이루트중심지역(BCD)은 전쟁 전 상업, 쇼핑, 금융 등 중동지역의 중심축을 이루는 도시였지만 기초적인 시설들이 모두 파괴되었고 건물들은 뼈대만 남았다.

서아시아 경제 사회 위원회(ESCWA)가 베이루트 재건설 계획을 추진한 것은 90년대 초반부터였다. 16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베이루트중심지구(BCD)의 개발과 재건 프로젝트는 레바논 회사인 솔리데어사가 맡았다.
베이루트중심지구 개발의 핵심은 단순한 재건이 아니라 장애우를 위한 배리어 프리 환경 조성 더 나아가 유니버설 디자인 환경 구축이 핵심이었다.

솔리데어사는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까지 도맡았기 때문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가능했고 사업의 규모와 복잡성으로 설계자들과 디자이너들에게 도전의 기회로 작용했다는 점도 추진의 원동력이었다.

ESCWA는 우선 국가적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문제의 크기를 규정하는 작업부터 착수했다. 레바논 관료들과 NGO 대표들간의 회합 결과 가장 긴급히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장애우의 접근성이 제기되었다.

베이루트중심지구의 배리어프리 환경을 위한 규정은 기존 건물들에 접근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본래 설계는 장애우와 무관하거나 거의 관계없이 이루어지고 건설되었다. 이들 구조물들의 재건은 어린이, 노인, 장애우 같은 특별한 요구를 가진 특수 그룹에게 곧바로 적용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 다른 한편으로 BCD 프로젝트는 건물의 신축뿐아니라 기반시설의 신축도 포함했기 때문에 지역환경에 적절하고 건축가들, 설계자들, 기술자들이 진행하기 간편하게 기술적인 정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지침서, 표준, 명세서의 제작이 시급했다.

이 작업은 국제적인 표준을 연구하고 다음으로 국가적 표준으로 수용해 법제화하고 매뉴얼을 발간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ESCWA와 솔리데어는 베이루트 환경에 적용 가능한 국제 표준들과 설계서를 확인함으로써 협력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현장으로부터의 피드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두 가지 디자인 툴이 만들어졌다.

하나는 도시 환경의 다양한 관점들에 대한 질문 형태의 체크리스트였고, 또 하나는 문제점 확인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문제점 지적표로 예컨대 지적표 왼쪽에는 ‘단차가 크다, 공간이 좁다’라는 문제점을 기재하고 바로 옆에 ‘단차를 줄여라, 공간을 넓혀라’라는 식의 지침을 기재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툴은 해결방법을 이끌어냈다.

그 다음 단계로 건축물이 조성된 후 장애우 단체의 대표자가 참여해 접근성 전략의 성취 정도와 계획과 설계에 있어 주된 실패를 평가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실제 각 장애 영역별 장애우들이 직접 참여해 베이루트의 주요 시설물들을 직접 탐방하고 시정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졌다.

유엔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와 레바논 사회사업부와 국립장애우위원회의지지 아래 수행된 연구작업들은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 배리어 프리 환경을 위한 설계 매뉴얼’로 출간되었다. 솔리데어가 제작한 이 매뉴얼은 UN홈페이지에 전문이 수록되어 제공되고 있는데 상세한 디자인 삽화를 넣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매뉴얼은 레바논의 전후 재건에 있어서 배리어 프리와 유니버설 환경 조성의 경험이 집약되어 있는 결정체로서 모든 장애우들이 독립적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환경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휠체어 사용자, 보행 능력에 한계가 있는 사람, 시각장애우, 부분 시각장애우, 청각장애우 등 다섯 개의 주요 그룹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장애물, 신호, 거리구조물, 좁은 길, 연석경사로, 횡단보도, 주차 등의 도시 설계 환경, 경사로, 엘리베이터, 역 리프트, 계단, 난간과 핸드레일, 입구, 현관, 문, 복도, 휴게실 등 건축 설계 환경, 건축물 형태에 따른 지침, 실행 체크리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매뉴얼에 의거해 전문가들은 베이루트중심지구의 모든 건설 사업을 수행해냈고, 현재 물리적인 기본 시설들이 완성되었다. 물론 장애우의 배리어프리 환경도 포함되어 있다. 리아드 타푸니 씨는 보편적 디자인은 단지 결정권자가 정치적 의지를 갖는다면, 그리고 대중이 부수하는 설계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코코레인즈의 시각장애우 박물관 시스템

 미국의 산업디자인 전문가 집단인 코코레인즈 어소시에이트의 대표인 코코레인즈 씨는 프랑스의 박물관과 컬럼비아 박물관의 시각장애우 접근 시스템을 소개했다.
코코 레인즈 어소시에이트는 시각장애 관람객들에게 공적인 장소에서 동등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해오고 있는데 이들의 최근 작업은 박물관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코 레인즈는 1995년 프랑스 문화부의 요청을 받고 시각장애우 관람자들이 국립 박물관 조각실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음향·그래픽 시스템이라 불리우는 이 방법으로 프랑스의 칼라이스, 아라스, 발렌시안에 각각 위치한 세 곳의 보자르 미술관에 시각장애우들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라이스의 보자르 미술관을 예로 들면 이곳의 19세기 조각 전시실에서는 시각장애 관람객들이 안톤 부르델과 어거스트 로댕의 걸작들을 포함한 동상 컬렉션을 만질 수 있다.

미술관에 시각장애우 시스템을 설계하면서 가장 고민한 것은 유서 깊은 미술관을 어떻게 고치지 않고 설계하느냐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난간을 우아하게 만든다면 점자 레일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안을 했다. 난간에 점자를 새기고 보기 좋은 모양으로 만들어 품위를 유지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방식은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았다. 간단한 음향.그래픽 안내도 계획이라 불리우는 이 프로젝트는 시각장애 관람객들이 다가가는데 두려움을 느끼기 전에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보장한다.

조각실은 구체적으로 촉각과 비촉각 컬렉션으로 나누어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우선 촉지도는 단순한 평면도를 사용했고 각 전시실마다 일관된 높이로 설치했다. 바닥에는 길 안내 보도 블록을 깔아 점을 따라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각물 주변 중요한 지점에는 음향.그래픽 환경으로 조성해 컬렉션에 자연스럽게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 주요 구성물들은 방문객들이 일치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점자, 음향 핸드레일, 촉지도 구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안내 시스템은 돌출된 도형, 문자와 점자, 유리에 뿌려진 점자, 복제품, 경사진 표면의 안내대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코코 레인즈 기술의 핵심은 무엇보다 오디오 장치에 있다. 오디오 장치들은 중요한 지점 핸드레일에 설치되어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조각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오디오 메시지는 감광장치에 의해 작동하는데 다국어 구사 능력을 갖고 있어서 시각장애우들뿐아니라 아무런 장치를 지니지 않은 일반대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런 시스템 덕에 시각장애우들은 자율적으로 전시물을 발견하고 만져보며 감상을 한다. 미술품의  경우는 유리에 그 형상 그대로를 새겨 입체 그림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조각물을 두줄로 배치하고 조각물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휠체어 사용자, 맹인안내견도 통과가 가능하게 했다.

이들 박물관들은 북부 프랑스에 계획된 대한 ‘촉지안내’ 계획의 한 부분이고 칼라이스의 보자르 아트 박물관 외에 아라스의 보자르 아트 박물관에서는 중세 예술 전시물, 발렌시안 보자르 아트 박물관에서 15~20세기 전시물 등이 시각장애우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보편적 설계를 바탕으로 한 코코 레인즈의 이 프로젝트들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화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고 더나아가  ADA가 규정하는 접근가능성의 개념을 넓혀 놓았다.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목욕실

 미국 버팔로의 뉴욕 주립대학교수이자 유니버설 디자인의 7가지 원칙의 개발자이기도 한 아버 머릭 교수는 미 교육성 ‘국립 장애와 재활 연구 학회’가 주도하는 ‘보편적 목욕실’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아버 머릭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진행해온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목욕실’에 대해 발표했다.

목욕실은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편안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장소로 돌변하기도 한다. 머릭 교수의 ‘노인 장애인의 목욕’이란 연구에 따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욕조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1975년의 한 보고에 의하면 매년 65세 이상 노인 중 70명이 욕조와 관련된 화상의 상처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미국 안전 협회에 따르면 매일 1명의 미국인이 욕조/샤워기를 사용하다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을 통틀어 목욕관련 사망은 1989년 3백45명, 1987년 3백48명, 1988와 3백64명이었다. 한편 모든 연령을 통틀어 매일 3백70명의 미국인이 욕조/샤워로 인해 상해를 받고 있고 1989년 1백17,2백30명, 1990년 1백36, 6백16명, 1991년 1백39,4백34명이 상해를 당했다. 이중 25세에서 64세 사이가 37퍼센트에 달해 목욕실은 아동이나 노인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님이 드러나고 있다. 이쯤 되면 보편적 목욕실의 중요성은 분명해진다.

머릭 교수가 개발한 보편적 목욕실의 개념은 샤워기와 세면대 등의 시설들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화장실, 세면대, 샤워기 사이의 주변 공간을 각자의 신체 능력과 환경에 따라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기본적인 구성은 목욕실 벽에 부착된 핸드 레일을 따라 샤워대, 세면대, 화장지 걸이 등이 위 아래,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장치해 사용자가 별다른 기술없이도 변경이 가능하다. 이런 방식은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물론이려니와, 체격이 큰 사람, 임산부, 혹은 기동성 있는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고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손을 씻기를 원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면도를 하기를 윈하는 따위의 개인적인 욕구도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화장실과 세면대 샤워대 사이의 공간을 재구성한다.

보편적 목욕실은 무엇보다도 안전성을 추구한다.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목욕의자를 설치한다거나 키가 작은 아동이 욕조에 쉽게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욕조에 별도로 물을 다는 것,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빨리 마르는 바닥을 장치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장치들은 비단 장애우나 노약자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비좁고 미끄러운 목욕실은 건강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위급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아버 머릭의 보편적 목욕실은 보편적 디자인 표준과 부합되거나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으로 사용자 환경에 맞춰진다. 한편으로는 특정 사용자들을 격리시키거난 낙인시키는 것을 피하고 사생활을 보호하고, 안전하며 완전히 동등하게 사용하게 한다는 이념을 담고 있기도 하다.

작성자이현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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