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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장애우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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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5십만 장애우 가족과 함께걸음 가족 여러분, 희망의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장애우의 현실과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새해 새로운 희망을 갖기가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래도 새해가 희망과 기쁨의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란 새로운 달력을 사용한다고 해서 새해인 것이 아니고 지난해와 달리 사람이 새로워져야 새해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일반 동물과 달리 본능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세계를 성찰하고 바르게살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반 동물에게는 새해라는 자각이 없지만 사람은 새해를 자각합니다. 같은 이치에서 일반 동물은 어제와 오늘이라는 시간 인식이 없기 때문에 양적인 변화는 있어도 새로운 질적인 변화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어제에서 오늘을 사는 것 같지만, 오늘은 어제의 필연이 아니라 내일에서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이 아무리 어려워도 절망하거나 체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내일의 희망을 갖고 오늘을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오늘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장애를 운명이나 숙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또 비장애우들 보고 차별하지 말고 다른 능력의 존재로 인정하고 더불어 살자고 합니다. 비장애우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우리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거짓된 존재가 됩니다. 장애우의 인간다운 삶과 차별 없는 사회생활은 우리의 노력만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비장애우가 베풀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땀과 눈물이 새로운 장애우 역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장애우가 인간답게 잘사는 사회가 가장 인간다운 사회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장애우만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우의 차별 극복과 인간다움의 실현은 곧 차별받고 비인간다운 취급받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노력해야 하고 사랑으로 연대해야 합니다. 또한 장애우 운동은 생존투쟁만이 아니라 인간다운 지위와 역할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운동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장애우교육도, 직업재활도 인식을 전환시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애우 운동은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공동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단합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희망도 성취하기 어려운 것을 우리는 깊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해는 장애우의 단합을 위해서 서로 노력하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새해는 여러분 모두가 환하게 웃는 행복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글 김성재(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

작성자김성재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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