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탄압, 그러나 전국장애인대회 뒤 천막 설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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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투단 | ||
새벽 6시경 노숙농성장에 서울시청 청경들과 경찰병력이 들이닥쳤습니다. 추운 바닥에서 노숙을 하던 동지들과 침탈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지들은 경찰과 대치했으나, 6시 30분경 철거반과 경찰은 농성장을 강제철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텐트안에는 중증장애인 동지들을 포함한 동지들이 누워 있었지만 폭력경찰과 철거반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자비한 철거를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증장애인 두 동지가 깔판에서 차디찬 맨땅으로 굴러떨어져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무자비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폭력경찰과 철거반은 농성장뿐만 아니라 농성장 주변에 있던 물품까지 모조리 빼앗아갔습니다.
▲ ⓒ공투단 | ||
이후 석암비리재단에서 운영하는 베데스타요양원 생활인 13명과 성람비리재단의 철원시설 사회복지노동자 10여명이 결합해, 시청 앞 농성장에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까지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전국에서 3백여명의 동지들이 모인 가운데 제4회 전국장애인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모인 동지들은 시설비리척결을 포함한 장애인 생존권 10대 요구안을 선포하고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까지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이후 참가자들은 보건복지부 앞까지의 행진한 뒤 농성장인 서울시청 앞에 다시 집결해 ‘최옥란열사 6주기 및 장애해방열사 합동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추모제 직전 동지들은 천막을 다시 치고 농성장을 다시 정비했습니다. 추모제 도중 농성물품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들의 폭력만행이 또다시 벌어졌으나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2백여 동지들의 투쟁으로, 서울시로부터 빼앗긴 농성물품까지 모두 되돌려받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농성장 천막은, 오늘을 투쟁을 위해 버스와 트럭을 대절해 참가한 50여명의 대구지역 동지들에 의해 멋진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농성 하루일정>
08:00-09:00 아침 선전전
11:30-13:30 집중 선전전 및 서명전
17:30-18:30 저녁 선전전
19:30-21:00 작은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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