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과 변함 없는 사랑의 리퀘스트 > 대학생 기자단


10년 전과 변함 없는 사랑의 리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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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시간:매 주 토요일 오후 7:10-8시
▶모니터 기간:2007년 3월 17. 24. 31.

◆ 들어가며
사랑의 리퀘스트는 모금방송 이다. 1997년 에 시작하여 10년이 넘었으니 장수 프로그램이라 볼 수 있겠다. 한 통화에 1.000원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기획의도는 좋다.

◆ 내용 분석

◈ 3월17일 방송분
1) 김주성 -10개월 화상환우
▶ 객원 진행자인 옥소리씨와 진행자가 이야기하면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선 커피물이나 뜨거운 물은 특히 조심하여야 하며, 만약 사고 시, 민간요법(감자 팩, 된장을 바른다는 등)에 의지하지 말고, 병원치료 받으라고 얘기해 준 것은 2차 감염 유발을 맞는 것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는 점.

2) 김경식 - 고혈압성 뇌출혈 환우
▶ 가수 태이씨가 망막색소 변성증을 앓고 있는 김 경식씨를 찾아갔을 때 병명에 대한 정보를 알고 사전에 알고 가서 부인에게 위로해 주었다는 점은 좋았으나, 나레이션에서 일본인 아내이기에 장애등급이 안 나와 정부 혜택도 못 받는다고 했는데, 한국 남자와 15년이나 자식 낳고 살았는데 왜 내국인이 될 수 없는지, 왜 장애등급을 받을 수 없는지 알 수 없었음.

3) 이성복-생후 10개월 뇌 들보기형. 심장확장
▶ 아이보다는 아이의 부모가 지체 1급과 정신지체 장애인이라는 것을 너무 부각시켰고, 나레이션도 축복받지 못한 결혼이라고 말해으며, 아기 갖는 것이나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라고 얘기 한 점은 부모가 장애인이기에 아이가 병을 얻은 것처럼 느껴졌음.

◈ 3월 24일 방송분
1) 손 동우-화상 환우
▶ 지역사회와 연계 좋아하는 컴퓨터 교육 시키는 것은 좋았으나 가수 포지션이 26살의 성인에게 반말 하는 장면이 나옴. 객원 진행자 이순재는 손군 이라는 표현을 써서 상반된 모습 보여주었음.

2) 김 주홍-24살. 연부조직 육종증(암 환우)
▶ 암 환우이지만 성인인데 앞가슴 오픈한 장면 여러 번 나왔으며, 욕창치료 장면에서 엉이를 보여주는가 하면, 나레이션은 “치료의 고통 보다는 간호사에게 매일 엉덩이를 보여야 하는...”식으로 표현을 하였음. 이것은 엄연한 인권 침해라고 생각 함.

3) 박 옥자-59세. 조손가정
▶ 4명의 어린이들과 조부모가 포장마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나레이션이 생활고를 반복적으로 열거하고, 방문객들이 반복적으로 “힘들지 않으세요?”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어려움을 과하게 부각시켜 동정을 유발하는 느낌만 저 들었음. 맨 끝부분에 가수 인순이가 노래 할 때 댄서들이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수화로 하는 모습은 좋았음.

◈ 3월 31일 방송분
1) 김 미숙-36살 화상환우
▶ 화상은 제때 치료 안 받으면 피부가 당기고 굳어지며, 수술을 빨리 하면 할수록 좋아 지며, 환자가 바르는 약(연고)의 수가가 고가라는 것과 재활성형 수술이 필수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후원 단체가 없다라는 것을 설명해 주어 화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음.

2) 예진-20개월, 심장판막증 위탁 양육
▶ 심장판막 부전증은 판막이 닫히지 않아 혈액이 새는 병인데, 심장판막은 완치는 드물고 지속적 치료가 필요 하다는 정보 주었음. 객원 진행자가 위탁 가정에 대한 정책적 지원 절실 하다는 대안을 이야기 함.

◆ 나오며
사랑의 리퀘스트는 우리나라 방송에서 보여 지고 있는 전형적인 모급방송이다. 이 방송은 10년 전 시작 하여 현재까지 이여오고 있지만 프로그램 형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

특히나 연예인들이 나와 환우를 찾아가 도와주는 것은 1회성 그치고, 그 환우에 대한 사후 관리가 전혀 없다. 사후에 도움 받은 사람이 잘 돼서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프로그램이 더 생동감 있고 새롭지 않을까?

또한 이 프로는 모든 연령이 주말에 시청하는 프로인 만큼 섭외자의 어법이나 환우들에 대한 사전 교육은 꼭 필요하다. 그냥 대사를 외우는 듯한 어색함도 보일 뿐 아니라 반말을 서습 없이 하거나 인위적인 행동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까지 한다.

환우들도 많이 볼 텐데 화면이 너무 잔잔하고 밝지 않으며, 환우들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만 치우쳐 눈물샘 자극에 불필요한 눈물신이 너무 많고, 도움 받는 사람들은 아예 인권이 없는 듯하다.

보여 주지 않아도 될 살림의 잡동사니를 너무 많이 보여 사생활 침해가 심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없어서 도움을 받아도 인권과 사생활 침해는 보장 받을 권리가 있지 않은가?

오래 동안 지속해 온 사랑의 리퀘스트. 어떻게 보면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환우들에게는 분명 필요한 방법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해온 모금의 방식은 너무나도 동정적이고 시혜적인 모습을 통해 나눔이라는 것을 끌어내고 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한 만큼 모금방송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송이 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모금방송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입장도 있다.

앞으로 온 가족이 보아도 흠 없는 정말 나눔과 사랑이 어우러져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는 그런 모금방송이 되길 바란다.

작성자박성임(장애우방송모니터단)  culture@cowal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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