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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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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fined       ▲ ⓒMBC에서 방영된 '옥션하우스'     - 방송 시간 : 2007년 12월 9일(일) 오후 11시 40분
- 모니터 프로그램 : MBC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 - 열 한번째 그림’
- 극본 : 진헌수 , 연출 : 손형석
- 내용 : 노경자 관장이 경매에 내 놓은 작품들을 전시하는 자리에서 노관장이 위탁하지 않은 <부활>이라는 그림이 발견된다. 노경자 관장의 전속 화가인 박민근이 그린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었고 그 자리에 있던 본인도 자신의 초기작이라고 인정한다. 서린은 작은 실수가 있긴 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부활>을 경매 목록에 추가한다.

그러나 윤재는 그림을 보고 민근의 작품이 아니라는 의심을 품게 된다. 윤재는 그림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연수와 함께 그림의 위탁자를 만난다. 지운은 미국 여행중에 교통사고로 모든 가족을 잃고 시력과 과거의 기억을 잃은 상태다. 그는 연수에게 민근을 만나보고 싶다고 부탁한다. 민근은 지운을 보자 미국에서 친한 사이였다며 지운을 돕겠다고 나선다. 윤재는 민근과 지운이 서로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느끼고 조사를 시작하지만 서린에게 제지 당하는데...

◆긍정적인 면 : 재능이 많았던 미술학도가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재능을 포기하지 않고 그림을 게속해서 그려나간다는 점이다.

◆부정적인 면 : 자신의 장애 때문에 삶의 의욕이 약해진 면을 계속해서 보여 주었으며, 이밖에도 장애인 지운은 방송 내 내 웃거나 환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지운이 동작을 취할 때 장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여 지는 모습을 여러 번 반복해서 클로즈업 하여 보여 주었다.

- 12분(‘웃기죠. 앞 못 보는 화가라니’), 50분(‘어두움이 처음엔 나도 무서웠다’) , 54분(‘형은 참 불쌍한 사람이야 나보다 더’), 차를 따를 때 장애로 인해 찻잔을 어렵게 다루는 모습, 택시에서 민근을 부를 때 손을 휘젓는 모습 등

왜곡
- 시각장애인들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마다 행동에 나름대로 일관성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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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드라마 '옥션하우스' 제10회 '열 한번째 그림'의 한 장면. 사고로 시각을 잃은 지운(사진 위)과 그의 그림을 빼앗아간 형 박민근(사진 아래)  
 
초반에서 중반 까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의 방향으로 쳐다보지 않고 그냥 자신의 정면만을 응시하는 자세로 나온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면 시각장애가 없는 사람같이 대화하는 상대 방향을 보고 얘기한다. 30분에서 눈이 멀면 의식 안이 발달해서 눈으로 볼 수 없는걸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은 자칫 시각장애인은 눈 대신 다른 기능이 발달하게 된다는 뿌리 깊은 인식을 강화시킬 수 있다.

‘진정 시각장애인 화가로 묘사하려했을까?’
- (여기서 지운은 시각장애인 화가지만 화가로서의 모습보다는 비장애인이 보기에 시각장애인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현대미술의 특징은 그림을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잘 그리는지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그림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앞 못 보는 지운이 물감 색을 어떻게 구별하는 것에만 신기한 듯 묘사하다. 이런 설정은 미술에 문외한이거나 초딩 수준의 유치한 장면이라 생각된다. 제작진이 진정 현대미술의 흐름이나 장애인 화가를 연구했다면 시각장애인 지운이 물감색이나 구별하는 유치한 장면보다는 그가 어떤 의미의 그림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구현해 나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을 거라는 생각한다.

비장애인 제작진들이 비장애인 시청자들의 감동을 위해 장애인을 동물원 원숭이로 만든 드라마
- 제작진은 현대미술의 흐름에 대한 연구도 없고, 다만 비장애인 입장에서 시각장애인 화가를 원숭이 보듯이 묘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지운은 초등학생수준의 화가가 아니라 전문가이다 전문가는 아무리 장애가 있더라도 전문가로서 대해줘야 하는데도, 내용 어디에서도 미술전문가로서 대하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카메라는 지운이 안내견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과 손님이 올 때 음료를 힘들게 대접하는 모습, 장애 때문에 힘겨워하는 모습 등 장애에 초점을 맞춘 장면만을 과도하게 설정하여 시각장애인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고 생각된다.

작성자심승보(장애우방송모니터단)  culture@cowal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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