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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 웃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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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킹
- 방송시간: 오후 5시 30분 토요일(첫 방송)
- 연출: 서혜진
- 작가: 차영아, 조명진, 김유리, 윤신혜, 유현아, 박지희

◈ 웃찾사 친절한 형수씨
- 방송시간: 오후 6시 40분 일요일
- 소개: 예의바르고 친절하지만 눈치가 없는 형수씨(송형수)가 보여주는 좌충우돌 코미디.
- 출연진: 송형수, 양상협, 김민수

1. 들어가면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위 프로그램에 주인공이다. 어린 꼬마들도 출연(11세 보아 현승희양, 10세 국악천재 박성열, 꼬마신기, 5세 천재 모차르트 유예은), 해 춤이나 노래, 지휘를 한다는 걸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외 나이 드신 분(70세 할애 비, 72세 격파걸즈)들도 출연하여 아직도 젊은 사람들 못지않은 체력과 유연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위 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마치 서커스를 보고 있는 듯 착각할 정도이다.

웃찾사 코너 중 하나인 친절한 형수씨는 바보라는 캐릭터지만 그 안에서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는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학생으로 등장하고 있다. 학창시절은 학생들에게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 친절한 형수씨에서 이점을 잘 살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있으며 그 안에 전개되는 내용에서 학창시절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 긍정적인 면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영상을 전해주고 있다.

- 놀라운 대회 스타킹

   
 
  ▲ ⓒSBS 스타킹에 24회에 나온'휠체어 댄스편'의 이영호씨의 댄스장면.  
 
24회(6/30)에 출연자는 이영호씨로 휠체어에 앉아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면을 보여준 사례로. 여성 파트너 이은지씨와 환상적인 호흡을 영상으로 전해주고 있고, 이때 카메라 앵글도 장애인의 눈높이(하이 앵글)에 맞춘 점으로. 비장애인 여성과 휠체어에 앉아서 댄스를 추는 영상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잘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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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스타킹 28회에 출연한'청각소녀 희선이 편'에 출연해 춤을 추고 있는 희선양.  
 

28회(7/28) 청각소녀 희선이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은 춤을 출 수 있다는 점을 영상 이미지로 전해주고 있다. 위 영상을 보면서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강진희씨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또한 채연과 댄스 대결에서도 처음에는 음악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음악이 끈 기자 채연은 어색해 하고 희선이는 전혀 개의치 않고 댄스(율동)을 마무리 지었다. 위에서 단지 음악 소리를 끄고 율동을 하는 모습을 잠깐 보여줌으로 잠시 나마 시청자들에게 장애 체험(소리)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 ⓒSBS'스타킹' 30회에 출연한 '16세 소녀 다시 교복을 입고 싶어요'편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주호양.  
 

30회(8/11) 16세 소녀 다시 교복을 입고 싶어요. 에선 보기와는 달리 많이 성숙해 버린 소녀(주호)가 출연해 본인의 장끼인 노래를 마음껏 불러 스타킹 판정단으로 큰 호응을 받는다(방송 드라마 음반 계약).

 

 - 웃찾사 친절한 형수씨

 친구들(양상협, 김민수)로 항상 괴롭힘을 당하지만 형수씨는 재치있는 언변으로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제18화(5/25)형수씨 분식집을 가다. 에선 형수가 분식집에 앉아서 라볶기를 먹고 있는데 상협이가 다가와 라복기를 빼앗아 먹으려고 꾀를 내지만 형수는 ‘먹던 걸 빼앗아 먹는 것은 나쁜 짓이야.’로 일침을 가하고, 민수는 형수에게 물심부름을 시키는데 이 때 형수의 재치있는 말로 물은 샐프라고 하며 민수에게 영어시간에 뭐 배웠니. 라고 반문까지 한다.

제21화(6/11) 형수씨 수학여행을 가다. 에선 수학여행 가서 방 배정을 상협, 민수, 형수로 같은 방을 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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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찾사'친절한 형수씨'의 한 장면.  
 
된다. 상협은 형수에게 방을 쓰려면 방세를 내야지 하자, 형수는 선생님이 계산했어. 라고 재치 있게 넘어가고.

제25화(6/25) 형수씨 야간자율학습을 하다. 에선 밤늦게 야간자율학습을 통해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학교에선 상협, 민수는 밤늦도록 공부를 하다가 ‘엄마가 섬 그늘에 풀 따러가다’벨소리를 듣고 공포에 질리고, 공부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문을 두두리자 민수와 상협이는 선생님일거라며 형수에게 문의 열라고 해 문을 열자. 형수 왈 선생님이 아니잖아.

위 내용은 영구와 땡칠이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의외로 바보캐릭터는 귀신이나 드라큐라, 강시들에게 용감하게 싸울 수 있는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다. 위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약자지만은 어느 때 강자 이미지로 탈바꿈하여 관객들과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해준다.

 

3. 부정적인 면

놀라운 도전 스타킹에선 장애인의 동정 시혜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24회(6/30) 휠체어 댄스에서는 ' 4년 전 무리해서 집에 들어가다가 6층 에서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 로 하반신 불구가 되었지만 희망을 절대 잃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절망이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 SBS '스타킹' 30회 내용 중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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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스타킹28회 내용 중 자막.  
 
28회(7/28) 청각소녀 희선이에서는 '음악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녀의 기적 댄스! 들리지 않지만 보이게 박수 주세요. ' , '청각소녀 희선이(4번)',  '저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컴퓨터에서 천상지희를 보고 따라하게 됐어요.' 등

위 자막처리는 희망, 포기, 세상, 절망, 들리지 않지만 보이게,  청각소녀 등 말을 사용하면서 장애를 부각하거나 시혜와 동적을 유발하는 멘트와 자막을 사용하고고 있는 점이다. 이런 자막은  다른 교양프로그램에서 장애인이 등장할 때 사용 되는 것이기도 하다. 중도 장애인 경우 왜 사고를 당했는지 그 이유까지 설명해 주면서 잔잔한 음악까지 넣어주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극히 불쌍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출연자 주호는 소녀 가장이고 어머니는 장애인이다. 스타킹에 출연해 자신은 미용실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가고 있다며, 스타킹 판정단의 눈가를 촉촉히 적시게 만들고 있고, 강호동이 '상금 받으면 뭐하실거예요' 란 질문에 '어머니 치아 해결, 레스토랑에 가서 고기 씹어 드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을 한다. 위 말로 인해 동정 시혜적인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앞 출연자들은 모두 활기찬 무대를 보여주었다면 끝마무리는 사람들 감정을 자극하여 만들어낸 영상이다.

웃찾사 친절한 형수씨는 따돌림 당하는 학생을 소재로 하여 웃음을 전해준다.

   
 
  ▲ SBS 웃찾사'친절한 형수씨'의 한 장면.  
 
마지막 모습은 민수가 형수보다 강하다는 이미지를 강조해 주고자 할 때(제18화(5/25)민수가 형수의 뒤통수를 치면서 하는 말, 제21화(6/11)술심부름을 거부하자 민수가 주먹으로 형수 배를 치면서 하는 말, 제25화(6/25) 형수에게 두 눈을 감아보라고 하고 '캄캄하지 이게 너의 미래야.' 라고 민수에게 똑같이 묻자. 민수 왈 어둡지 않고 환하다고 말하자 '너. 미쳤어!' 란 단어를 의연 중 쓰고 있는 점이다. 위 단어는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뜻을 가지고 있다. 웃음 속에 묻어가기 때문에 잘 인식하지 못한다.

여기서의 문제점은 이런 말들은 오락프로그램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웃찾사의 경우엔 어눌한 캐릭터의 형수를 내세워 아무렇지도 않게 시청자들에게 웃음 전달 목적으로 장애비하용어를 사용한 점으로  방송에선 교양 프로그램에서 사용 된 단어에만 신경을 쓰지 오락 프로그램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4. 결 론(대안)

친절한 형수씨는 아이템으론 신선하다고 볼 수 있으나 학창시절 흔히 쓰이는 말로 '어리버리'한 사람을 따돌림 시키면서 다룬 점은 방송 소재로는 적절하지 않다. 매 회 두 학생이 한 학생을 괴롭히는 영상으로 이미지 전달을 해주고, 뉴스 또한 학교 폭력이 심각하여 이를 없애고자 스쿨폴리스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웃찾사의 경우 사전 녹화방송임에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6년 개그콘서트 코너 중 버릇뉴스(9월24일 일요일)에서 의연 중에 틱 장애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신문지상으로 사과문을 내고 그것으로 무마해 버렸다.

위와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요계 음반 심의를 총괄하는 기관이 있듯이 장애인을 방송 소재로 다룸에 있어 별 무리가 없는가를 미리 확인하는 기관이 절실히 필요하다.

작성자연예오락틤(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culture@cowal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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