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시대, 청각장애인을 말하다 > 대학생 기자단


소통의 시대, 청각장애인을 말하다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보조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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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중계서비스사이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선을 다해 뛰었던 선수들이 9회말 동점을 만들던 순간의 짜릿함.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그래도 일본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낸 값진 결과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뿌듯함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가려서 잘 안 보이겠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심판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특히 스트라이크, 아웃, 세이프를 외치면서 온 몸으로 제스처를 하는 심판들의 모습은 야구의 흥을 더하기도 하고, 정신없이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이 상황을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심판들의 동작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판들의 이러한 제스처는 1800년대 말 청각장애인이면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가 되었던 더미 호이라는 선수 한 사람을 위해서 시작되었던 것이라고 한다.

더미호이 선수가 심판이 외치는 스트라이크, 볼 또는 아웃, 세이프와 같은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심판들이 소리를 크게 내는 동시에 시각적인 정보로도 알 수 있도록 약속된 수신호를 제공하기로 제안한데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야구경기보다 더 복잡한 일상생활 속에서 심판들의 제스처만큼이나 유용하게 청각장애인을 돕고 있는 보조기구들도 있다.

   
▲ 골도전화기

청각장애인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몇 가지 어려움들을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의 문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화 속에서의 의사소통을 돕는 것은 일반적으로 수화통역사와 같은 인적 서비스의 제공이 많이 활용되지만, 이 보다 어려운 경우가 전화통화를 할 때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전화기들이 음성통화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하는데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가 있다. 크게 3가지 종류의 제품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첫 번째로 골도전화기. 이 제품은 골전도 즉,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전화기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 중에서도 청신경은 손상되지 않고 고막만 손상된 장애인들이 이 제품을 사용하면 뼈의 울림이 청신경을 통해서 소리를 뇌에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수화기 부분에 골 전도 진동자가 단추처럼 튀어나와 있어서 이걸 귀에 대거나, 광대뼈, 귀 뒤 쪽에 두개골과 같이 뼈가 돌출된 부위에 대면 진동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골전도 기술을 이용한 제품은 전화기 뿐만 아니라 헤드셋의 형태로도 나오기 때문에 각종 음향기기의 소리를 즐길 수도 있다.

   
▲ 화상전화기
또 다른 종류의 제품은 화상전화기이다. 유선전화기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3G 화상전화도 있다. 전화기 앞 면에 LCD화면창과 카메라가 있어서 상대방과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농아인들의 경우에는 수화를 이용해서 상대방과 통화를 할 수 있다. 정보문화진흥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통신중계서비스(www.relaycall.or.kr)를 이용하면 수화나 문자, 메신저 등을 이용해서 비장애인과 통화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통화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휴대폰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휴대폰이 나오기 이전에 문자 삐삐라던지, 글로톡이라고 해서 문자로 채팅만 할 수 있는 단말기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휴대폰이 나오면서부터는 문자 메시지가 가장 간편하고 편리하게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골전도무선헤드셋

안타까운 것은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보조기구들은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로 발전해가고 있지만,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청각장애도 없으면 고의적으로 소통을 단절하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보조기구가 마땅히 없다는 점이다. 누가 그런 보조기구 좀 개발해서 함께걸음에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 메신저통신중계서비스
작성자남세현(한국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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