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하이킹, 와일드한 여름을 꿈꾸다 > 대학생 기자단


휠체어 하이킹, 와일드한 여름을 꿈꾸다

레저용 휠체어 견인장치 스위스트랙(SWISS·TRAC)

본문

   
무더위와 굵은 빗줄기 속에 여름이 다가왔다. 깊고 푸른빛 산과 바다가 사람을 유혹하는 계절!! 자연과 벗하며 땀방울을 흘리고 뒹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데, 현실은 늘 방바닥만 뒹굴거리게 된다. 그래도 마음만은 사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거친 산길을 오르는 오프로드를 꿈꾼다.

화끈한 여름을 보내고 싶은 휠체어 이용자에게도 산길에서 트래킹을 즐기는 것이 결코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은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산을 오르고 들판을 달릴 수 있는 다양한 휠체어 관련 제품들이 개발되어 있다. 오늘은 그 중에도 스위스의 알프스산을 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이름을 가진 ‘스위스트랙(SWISS·TRAC)’이라는 제품을 소개한다.

아주 간단히 원리부터 설명하자면, 농촌에서 많이 쓰는 경운기를 떠올리면 된다. 앞쪽에 엔진과 핸들이 달려서 뒤쪽에 다양한 농기계를 연결해서 사용하실 수 있는 원리처럼 앞부분 엔진에 해당하는 장치를 수동휠체어와 연결시키고 운전을 해서 자유롭게 달리고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스위스트랙이라는 이름 자체가 견인장치를 뜻하는 트랙터의 의미에서도 유래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찌 보면 농기계나 공사용 중장비로 많이 사용되는 트랙터를 휠체어 앞쪽에 붙여서 휠체어를 끌고 다닌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기 모터의 힘으로 추진되는 장치이기 때문에, 핸들조작과 간단한 스위치 조작으로 손으로 휠체어를 움직일 때보다는 빠른 속도를 낼 수가 있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스위스트랙을 휠체어를 연결하고 평지에서 약 30~25km 정도의 속도까지 달릴 수 있다고 소개한다.
   

스위스트랙은 속도를 빠르게 느끼게 해주는 데서만 야외 활동을 즐기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앞서 산에도 오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 것처럼 경사도가 약 20% 수준의 경사길을 다닐 수도 있고, 높이 8cm 정도의 장애물까지 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약간의 산길이나 거친 들판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구동부의 앞 뒤 네 바퀴 중에 앞의 두 바퀴는 약간 작고, 뒤의 두 바퀴는 좀 더 크고 튼튼한 결을 가지고 있어서 험한 길이나 진흙과 같은 곳에서도 거침없이 달릴 수 있게 되어 있다. 구동부 뒤 쪽에 수평 방향으로 휠체어와 스위스트랙을 연결해주는 브라켓이 달려 있어서 앞쪽은 스위스트랙에, 그리고 뒤쪽은 휠체어의 프레임과 연결된 또 다른 고정장치를 통해 휠체어와 단단하게 연결시켜주도록 되어 있다.

   
휠체어와 연결하는 브라켓 바 외에 위쪽으로는 전동 스쿠터의 핸들처럼 생긴 운전장치가 달려 있다.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운전하듯이 핸들을 좌우로 움직여서 스위스트랙을 운전을 하도록 되어 있고, 핸들을 두 손으로 쥔 상태에서 손가락들을 움직여서 조작할 수 있도록 자전거 브레이크 모양의 브레이크 장치와 조이스틱 형태의 액셀레이터 스위치가 함께 달려 있다.

작은 열쇠를 돌려서 시동을 켜고 왼손 쪽에 있는 액셀레이터 막대를 손으로 살짝 왼쪽 방향으로 밀어서 모터에 힘이 전달되면 스위스트랙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정지하고 싶을 때는 액셀레이터에서 힘을 빼서 액셀레이터 막대가 원위치로 가게 만들거나, 강력한 브레이크 작동이 필요할 때는 오른손 쪽에 있는 자전거 브레이크처럼 생긴 브레이크 손잡이를 쥐어주는 것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수 있다. 그리고 자전거나 오토바이,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는 것처럼 운전조작판이 붙어 있는 핸들을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움직여주는 것으로 모든 운전방법의 소개가 끝났다. 그만큼 간단한 방법으로 작동이 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수입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무더운 여름 휠체어 오프로드를 꿈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이미 스위스의 들판을 달리고 있다.
작성자남세현 (한국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팀)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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