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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 책임

408호 독자모니터링

본문

 
<함께걸음> 408호 독자모니터링은 도란 님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소중한 의견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Q. 반갑습니다.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변화가 모이는 내 손 안의 광장, 빠띠'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빠띠 소속 활동가 도란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민주적으로 대화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독자님은 <함께걸음>을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셨으며 현재까지 구독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주변에 함께걸음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A. 저는 빠띠에서 <함께걸음>을 처음 접했습니다. 저는 빠띠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유저로서도 열심히 드나들고 있는데요. 빠띠에서 <함께걸음>을 구독하고 함께걸음이 올려주시는 뉴스나 투표 등을 흥미롭게 보고 참여하고 있어요.
 
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덕분에 제 좁은 식견이 넓어지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요. <함께걸음>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접할 수 있어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때로는 놀라며, 때로는 공감하며 보게 됩니다.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Q. <함께걸음> 3·4월호(408호) 기획코너에서 제기한 논의점과 주제에 대한 독자 님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A. ●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권
우리 사회에서는 현재 디지털 전환과, 대면 서비스들의 비대면 전환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 앞에 '덜컥' '홀로' 놓여진 장애인 시민들의 경험이 어떠한지 생생하게 비춰주었습니다. 친절을 배운 적 없는 기계들은 차가운 얼굴로 입력된 말만 되풀이하고, 사람들은 그런 기계만 덜렁 두고 자리를 비워버렸습니다.
 
저는 디지털 전환이나 비대면 사회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디지털/비대면으로 바꿔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적재적소에 바람직하게 디지털, 비대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조작법을 읽고 그대로 시행하기 어려운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 무인 라면기계,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조작하기 어려운 식당 키오스크, 들리지 않는 사람은 이용하기 어려운 AI 상담사를 만들어 도입했습니다.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배제되는 이들이 생겨나고, 노동자들은 노동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배제되는 이용자가 없는 서비스를 만들 책임, 서로가 서로를 함께 지킬 책임이 우리 사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만든 서비스로 인해 배제되는 이가 있는지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제되는 이가 있는 서비스를 만들지 않도록 배리어프리 의무화 법안과 같은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용하기 어려운 서비스 앞에 누군가가 '덜컥' '홀로' 놓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함께 행복한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토론과 행동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장애인의 날의 의미
장애인의 날이 공식화되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갖게 된 좋은 면과 좋지 않은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장애인의 날마다 장애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주변에 공유하고 있는데요. 장애인 인권에 관심이 있는 비장애인 시민으로서, 장애인 인권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념일'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사를 통해, VIP를 우선으로 하는 형식적인 기념식이 계속되고 있고 실질적인 장애인의 삶 개선과는 괴리가 있다는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들이 주인공이 되고, 장애인의 삶이 나아지기 위한 고민과 대화, 행동하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Q. 이번 호에서 흥미롭게 읽은 코너 또는 기사는 무엇인가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슈광장-무인시스템, 장애인에겐 어떨까요?’인데요. 이슈광장 코너를 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빠띠 플랫폼에서 이슈광장 투표에도 참여하고 코멘트도 남기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코멘트를 읽으면 흥미롭더라구요.
 
저와 같은 선택지를 택한 분들을 보며 공감하기도 하고, 저와 다른 선택지에 투표한 분들을 보며 새로운 배움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한창희’ 님의 코멘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불친절한(?) 점원보다 균일한 시스템으로 대응해주는 키오스크가 장애인들에게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대응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라는 코멘트입니다. 저는 모두가 편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요, 한창희 님께서 제가 놓친 중요한 걸 짚어주셨습니다. 서로 따듯하게 대해야 한다는 원칙이 가장 단단한 토대로 자리하며 작동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이슈광장 투표를 통해 매번 새로운 주제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다양한 투표와 코멘트를 보며 생각을 넓힐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함께걸음>이 보다 장애당사자와 기관종사자,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보완해 나가면 좋을까요?
A. 저는 빠띠에서 <함께걸음>을 접하며 몰랐던 장애인의 삶과 소식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알면 관심을 가지겠지만 아직 접한 적 없고 몰라서 관심을 못 갖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빠띠에서 계속 열심히 활동해 주시면 더 많은 다양한 영역의 시민들에게 장애계 이슈가 가 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생활 속에서 장애와 관련해 불편하거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점이 있나요?
A. 장애를 가진 다양한 몸과 삶에 대해 우리 사회가 너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규교육에서 너무 장애나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회에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 다양성이 교육과정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글. 도란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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