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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만이 아닌 다양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함께걸음> 2021년 9・10월호 독자 모니터링

본문

 
한쪽만이 아닌 다양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함께걸음> 2021년 9·10월호 독자 모니터링은 김형수 님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함께걸음> 독자 여러분 중에도 독자 모니터링에 참여해 보고 싶으신 분은 박관찬 기자에게 연락해 주세요.
박관찬 기자 : p306kc@naver.com
 
박관찬(아래 박) 이번 <함께걸음> 9,10월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꼭지는 어디인가요?
김형수(아래 김) 박정규 변호사가 쓴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임금체불 부당해고 대체방법”이에요.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지만(웃음), 영양가가 있는 글이었어요. 이 글을 토대로 박 기자님이 취재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는지 소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에는 그냥 대처방법만 나와 있으니까. 요즘 장애인 근로자 부당해고 건으로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사례를 소개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문이나 웹툰에서도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서 한번 고민해 보세요.
 
또 유심히 읽었던 꼭지가 있나요?
‘두드림퀵’도 좋았어요. 저는 이런 걸 기사로 쓰면서 택배 문화도 한번 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이마트의 박스를 쇼핑백으로 바꾼다거나 그런 이야기 있잖아요. 물론 장애인을 위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런 정보를 장애인권 측면에서 리뷰를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 호에서 아쉬웠던 꼭지가 있다면?
‘특집’에서 <탈시설 로드맵>을 다뤘죠. 이 꼭지에 쏟은 에너지에 비해 영양가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차라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아래 연구소)에서 탈시설을 어떻게 바라보며 생각하고 있는지를 <함께걸음>에서 알차게 분석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연구소 1기로 활동했던 분들, 탈시설을 처음 했던 분들, 시설장의 인터뷰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럼 탈시설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시설이 존속해야 하는 이유도 담을 수 있겠죠.
 
이번 호의 표지는 어떤가요?
그냥 풍경 사진이니까 좀 그래요(웃음). 박 기자님이 표지에 좀 더 에너지를 투자하면 좋겠어요. 표지가 해당 호의 내용을 지배할 수 있도록 고민을 좀 더 해보면 좋겠어요. 좀 더 새롭거나 특이한 걸 해도 좋고, 중요한 기사와 관련된 이름들을 표지에 넣는 것도 좋아요. 그럼 이름 자체가 표지가 되겠죠.
 
 
앞으로 <함께걸음>이 개선되어야 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박 기자 외에 연구소의 직원들도 <함께걸음>을 도와줘야 해요. 이를 통해 실무자들의 일상과 시선이 녹아들 수 있고, 그럼 더 새롭고 다채로운 글들로 <함께걸음>을 구성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박 기자가 독자 모니터링을 위해 우리 집에 왔는데 내가 고독사하면 어떡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아이디어로 시작을 하는 거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장애인권과 정책적인 측면을 바라볼 수 있게 돼요. 그런데 지금 <함께걸음>은 고립된 느낌이 들어요. 주제가 좀 고리타분한 느낌? 그래서 연구소 구성원들의 시선과 도움이 있으면 좋겠어요.
 
<함께걸음>을 균형 있게 만들기 위한 좋은 의견입니다.
연구소 직원들 외에도 기사에 대한 코멘트를 해 줄 수 있는 공적인 네트워크를 동원하는 것도 좋아요. 그럼 다채로운 글을 쓸 수 있고 세상의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어요. <함께걸음>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될 수도 있고, <함께걸음>만의 색채를 만들 수도 있어요.
 
저도 <함께걸음> 기자로 일하면서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인데, 잘 지적해 주신 것 같아요.
김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시선을 가지는 것도 필요해요. 탈시설의 경우 시설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없는지 생각해 볼 수도 있죠. 이렇게 탈시설을 해야 한다는 한쪽의 의견만이 아닌 다양한 시선을 가지면 좋겠어요. 혹시 그 다양한 시선이 연구소와 입장이 다를 수도 있는 경우에는 ‘편집자 주’를 달면 되겠죠. 그럼 연구소와 방향이 달랐던 사람들도 <함께걸음> 독자로 유입할 수 있어요.
 
<함께걸음>에서 다뤄보았으면 하는 주제가 있을까요?
이번 호에 #일상으로 돌아가기 황금페이지 너무 좋아요.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 한 사람들이 있죠. 우리가 그들도 기억해야 하니까 한번 어두운 분위기를 깔아서 죽은 사람들에 대한 애도의 페이지를 기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황금페이지처럼 파이팅 넘치는 무드도 좋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어두운 부분과 역사도 기록해 주면 좋겠어요. 양면이 다 보여질 수 있도록.
 
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예전에 <함께걸음>에서 기자로 일했던 분들을 찾아가서 모니터링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10년, 20년 전의 사실과 현장 이야기도 싣는다면 <함께걸음>이 좀 더 힘 있는 구성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이슈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 많으니까요.
 
<함께걸음>이 작년까지 월간이었다가 올해 격월간으로 변경해서 이제 올해가 마무리되는데, 격월간 <함께걸음>은 독자로서 어떠했나요?
일단은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고요. 그래도 격월간으로 하게 된 만큼 깊이와 여유가 담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핼러윈과 장애인’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핼러윈처럼 남의 시선을 받지 않을 때 장애인은 어떤 복장을 입고 싶을까요? 장애인은 핼러윈을 어떻게 즐기는지 해외사례를 가져와서 소개하는 것도 좋아요. 이렇게 격월로 하는 경우 해당되는 스페셜데이를 <함께걸음>에 소개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일상에 맞는 취재를 격월에 맞춰서 미리 기획하고 준비하면 더 알찬 구성이 될 것 같아요.
 
 
독자 소개
김형수 님은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사무총장이자 장애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집의 책꽂이에 <함께걸음>이 가득 꽂혀 있을 정도로 <함께걸음>의 오랜 애독자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어느 한쪽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권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성자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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