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공학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제20회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지난 6월 10~11일, aT센터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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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센터, 제20회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포스터가 붙어있다.
지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aT센터에서 직업생활에 필요한 보조공학 기술과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최신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2025년 제20회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올해 박람회에는 국내외 49개 업체가 참가해 장애유형별 보조공학기기 200여 점을 선보였다. 박람회 공간은 색상별로 부스를 구분하여, 주황색 부스(14개)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초록색 부스(15개)에서는 지체 및 뇌병변장애 관련 기기, 파란색 부스(6개)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기를 소개했다. 이 외에도 보라색 부스(11개)에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예술 체험, 휠체어 레이싱 등의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회색 부스(3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제관 등 기타 분야를 다루었다.
△ 박람회를 찾은 시민이 설명을 듣고 있다.
전시된 제품에는 휠체어, 보청기 등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기뿐 아니라, 인공지능이나 로봇 기술이 접목된 최신 기기들도 포함되었다. 예를 들어 ‘인비전글래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안경으로 사물 인식, 문서 읽기, 사람 찾기 등을 지원하며 챗GPT가 탑재되어 실시간 검색 등 개인비서 기능도 수행할 수 있었고, ‘돈키봇-아이(Donkibot-i)’는 사람을 인식해 중량물을 운반하는 장비로, 휠체어 사용자도 작업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옮길 수 있도록 돕는 기구로서 선보여졌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새롭게 출시된 휠체어를 직접 시승해보거나, 자신과는 다른 유형의 장애를 위한 기기들도 관심 있게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 안구마우스를 사용해보고 있는 김동환 씨
근이영양증이 있는 김동환 씨(29)는 “안구마우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다가 이 박람회를 알게 됐어요. 인천에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 이미경 씨(59)도 “보조공학기기 가격이 워낙 높다 보니 섣불리 구입하기 어렵잖아요. 이렇게 직접 써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고마워요.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여러 지역에서 열리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지체장애 당사자 구영옥 씨(65)는 “휠체어를 쓰고 있고, 평소에도 여러 보조기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왔어요. 오늘처럼 다양한 기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보조공학기기를 구매하기 전 다양한 보조기기를 체험, 상담을 받고 싶다면, 매년 열리는 이 장애인보조공학기기 박람회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작성자동기욱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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